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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여행(20230629 ~ 0707) / (4) 덴마크/코펜하겐 뉘하운, 인어공주, 게피온분수대

april그이 2023. 7. 26. 19:59

2023/7/3(5일차)
 
크루즈를 내려서 코펜하겐(København)에서 가장 아름다운 뉘하운(Nyhavn)으로 간다. 덴마크어로 새로운 항구라는 뜻의 뉘하운은 1670년부터 1673년까지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5세 국왕이 건설 계획을 수립했으며, 1658년부터 1660년 사이에 일어난 덴마크-스웨덴 전쟁에서 생포된 스웨덴 출신 전쟁 포로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뉘하운은 왕의 새광장(King's new square) 이라는 뜻의 콩엔스 뉘토르브 광장(Kongens Nytorv)과 바다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수행했으며 수많은 화물선들과 어선들이 이 곳에 기항했다. 또한 맥주, 어부, 매춘으로 악명높았던 곳이기도 하다.알록달록한 건물들중에는 1845년부터 1864년까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거주한 주택도 있다.

뉘하운
뉘하운
안데르센이 살았던 집, 붉은색이 20번지로 첫번째 살았던 집이며, 오른쪽의 주황색이 18번지로 세번째 살았던 집이다.

뉘하운에서 운하 보트를 타고 1시간동안 바닷가에 있는 관광명소들을 둘러본다.
코펜하겐 오페라하우스, 덴마크 왕립도서관, 공연장인 더플레이하우스(The play house)를 거쳐서 누군가가 종이로 지은 건물이라기에 호기심에 사진을 찍어 왔는데 돌아와서 찾아보니 내용은 이렇다.
인공으로 만든 섬의 이름은 종이섬(paper island)이며, 직사각형으로 생긴 이섬은 과거 300년동안 해군기지로, 산업과 항만의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고,  한때 석탄과 제지창고가 있어서 종이섬이란 이름이 붙었다.
2019년부터 이 섬에 주택, 공회당, 비즈니스건물, 호텔, 문화센터, 물문화관등이 들어서는 복합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2024년 완공예정이며, 삼각형 모양의 주택건물은 종이로 지어지게 아니고 콘크리트, 벽돌과 목재로 지어졌다.

코펜하겐 오페라하우스
The Play House
덴마크 왕립도서관
종이섬의 복합개발 단지

인어공주 동상의 뒷면을 본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탓에 운하의 물이 높아져 다리밑을 지날때에는 이렇게 "수구리"를 해야 한다.

 
이제 보트 크루즈를 내려서 인어공주의 정면모습을 보러 간다.
인어공주(Little Mermaid Copenhagen)는 높이1.25m, 무게 175kg의 자그마한 동상으로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얻어, 1913년 에드바르드 에릭센(Edvard Eriksen)이 제작했다. 머리는 덴마크의 유명 발레리나인 엘렌 프리세를 모델로 하여 만들었지만, 몸 부분은 프리세가 누드 모델이 되는 것을 거부하여 작가의 부인인 엘리네 에릭센이 모델이 되었다.

인어공주상  (사진출처 : 구글)

건축가 마틴 나이롭(Martin Nyrop)이 국가낭만주의 양식으로 설계한 코펜하겐시청은 1905년에 준공되었으며, 그 디자인을 이탈리아의 시에나 시청에서 영감을 받았다. 화려하게 장식된 전면과, 발코니 바로 위의 금박을 입힌 압살론(Absalon)동상 , 크고 날씬한 시계탑은 105.6m로 코펜하겐에서 가장 높은 건물중 하나이다.
압살론은 12C말 덴마크 정치가이자 카톨릭 교회의 고위 성직자로 덴마크 왕 발데마르 1세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였으며, 덴마크의 발트해 영토확장 정책 , 교황청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유럽화 정책의 핵심 인물이었다.

코펜하겐 시청
압살론의 조각상

놀이공원이자 극장, 아쿠아리움, 콘서트홀등을 포함한 문화공간인 티볼리는 1843년에 문을 열었으며, 설립자 게오르그 카스텐센 (1812년 ~ 1857년)은 크리스티안 8세 왕에게 " 사람들이 재미있을 때 정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고 말함으로써 부지를 임대받았다.

놀이공원 티볼리
놀이공원 티볼리

안데르센 동상은 놀이공원 티볼리 맞은편에 있으며,
안데르센은 이 놀이공원을 자주 찾아 동화를 구상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동상은 티볼리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 서부의 솔뱅(solvang)이라는 덴마크마을에서 안데르센의 흉상을 만난적이 있다.

안데르센 동상
안데르센 흉상(미국 솔뱅)

게피온분수대(Gefion springvandet)에는 코펜하겐이 있는 셀란섬(질랜드/Sjælland) 탄생에 대한 신화적인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스웨덴왕은 밤에 이 지역을 경작할 수 있도록 북유럽의 여신 게피온과 약속했다. 게피온은 네명의 아들을 황소로 만들어 밤새 땅을 파서 스웨덴과 덴마크 퓐섬 사이에 던져서 질랜드를 만들었다.
그래서 지금의 셀란섬과 게피온과 아들이 파내어 호수로 변한 스웨덴의 서북부 베네른(Vänern)호는 형상과 면적이 비슷하다.
게피온 분수대는 앤더스 분더가르드(Anders Bundgaard)가 디자인하였으며, 1908년 칼스버그 재단이 양조장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1차대전 당시 사망한 덴마크 해군 추모용으로 만들어 코펜하겐 시에 기증했다.

게피온 분수대
게피온분수대
게피온 분수대
셀란섬과 베네른호

갑자기 몰아치는 소나기로 프레데릭교회, 아멜리엔보르성은 돌아보지 못한다.
아멜리엔보르(Amalienborg)성은 덴마크 왕실의 동절기 전용 궁전으로 4개의 각기 다른 양식의 주 궁전과 함께 로코코 양식으로 주를 이룬 내부로 이뤄져 있으며, 1750년에 건축을 시작해서 1760년에 완성되었다.
로코코 건축 양식으로 대리석 교회로도 불리는 프레데릭 교회(Frederiks Kirke) 는 루터교 교회이며, 아멜리엔보르성의 정서쪽에 있다.

아멜리엔보리성(출처 : 구글)
프레데릭교회 (출처 : 구글)
아멜리엔보르성과 프레데릭교회
아멜리엔보르성과 프레데릭교회 (출처 : Wikimedia)

코펜하겐의 풍경들

이제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으로 가기 위해 코펜하겐과 스톡홀름의 중간쯤에 있는 옌세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