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유럽여행(20230629 ~ 0707) / (1) 노르웨이/플룸산악열차, 훌드라와 트롤

april그이 2023. 7. 26. 16:51

2023/6/29(1일차)

 

10:50 인천국제공항 - 19:00 노르웨이 오슬로 가드모엔(Oslo Gardermoen) 국제공항

 

오슬로에 늦게 도착한 탓에 호텔은 공항 바로 옆의 컴포트 호텔 런웨이(Comfort Hotel Runway)이다.

Comfort Hotel Runway

 

2023/6/30(2일차)

 

몇시간을 달려 산악열차를 타기 위해 플룸역에 도착한다.

1923년부터 약 20년간 건설한 총길이 20km의 노선에는 20개의 터널이 있으며, 이 중 18개는 수작업으로 건설된 플룸 산악열차(Flåmsbana)는 플룸(Flåm)과 뮈르달(Myrdal)사이를 왕복하며 기차여행자 커뮤니티인 The Society of International Railway Travelers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 25개 중 하나로 선정되었는데, 시속 40km 미만의 느린 속도로 운행하므로 열차 창문에서 노르웨이 시골의 경이롭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글로도 안내방송이 나오는 열차의 전광판에서 예전 건설초기의 사진을 보여준다.

플룸역
플룸 산악열차
건설초기의 모습

 

열차는 뮈르달역에 도착하기 1.5km전 크요스포선폭포(Kjosfossen Falls)앞에서 5분여를 정차하는데 93m높이의 이 폭포에서는 관광 시즌에 전설적인 훌드라(Huldra/스칸디나비아 민속에 나오는 매혹적인 숲 요정)로 분장한 여배우가 기차 도착에 맞춰 폭포 옆에서 춤을 추며 노래한다. Huldra 여배우는 모두 노르웨이 발레 학교의 학생들이란다. 노르웨이의 전설에 훌드라는 어느날 신비로운 음악소리과 함께 나타나 목동들을 유혹하고, 그를 따라갔던 목동들은 양으로 변해 훌드라와 함께 사라졌단다. 우리나라의 요괴중 여우가 천년을 살면 된다는 매구전설과 흡사하다.

크요스포선 폭포와 훌드라

훌드라와 유사한 생명체중에 트롤(troll)이 있다. 트롤은 스칸디나비아 전설에 등장하는 인간과 비슷한 모습의 거인족이다. 산의 동굴이나 다 허물어져가는 오두막에 살며, 사람들이 모두 잠든 고요한 백야에 나타나서 마을을 배회한다. 거인이라기보다는 요괴에 가까운 존재로, 트롤이 다가가기만 해도 동물들은 두려움에 떨며 암소의 젖은 잘 나오지 않고 암컷 새는 알을 낳지 않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노르웨이를 여행하며 내가 만난 트롤들은 장난기있는 우리나라의 도깨비와 비슷한 형상인 듯 보인다.

트롤

숙소인 베스트랜드 페리파크(Vestland feriepark)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자연휴양림처럼 꾸며져 있어 가족단위로 와서 음식을 먹고 쉴 수 있게 시설이 되어 있다.

노르웨이에서 흔히 보이는 지붕위에 흙을 얹고 잔디를 심은 숙소들이 40여개동 곳곳에 흩어져 있다.

산책길에 노랑색 며느리밥풀꽃을 만났다. 우리나라에는 분홍색과 가끔 드물게 흰색이 있긴 하나 노란색은 없다.

저녁을 먹고 나서.. 낮에 마트에서 산 생연어를 썰어서...

노르웨이에 가시거든 잊지 말고 꼭 과도 하나쯤 챙겨가시길...

잔디를 얹은 방갈로형 숙소
노랑 며느리밥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