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캅카스(코카서스)여행(20220912~0923) / (14) 바쿠 플레임타워, 구시가지 이체리세히르, 모하메드 모스크, 메이든타워, 헤이다르 알

april그이 2023. 4. 29. 20:58

2022/9/21(10일차)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의 수도 바쿠(Baku)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TV타워의 27층에 있는 타워 테라스 레스토랑(Tower Terrace Restaurant)은 1시간 20분만에 360° 회전하기 때문에 도시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비행기 도착시간 때문에 밤 9시가 넘어서야 이 곳에 도착했으므로 허겁지겁 플레임타워의 사진부터 찍는다.
바쿠의 플레임타워(Flame tower/불꽃타워)는 알로브(Alov)타워라고도 불리우는데 아제르바이잔어 ‘Alov’는 ‘화염’이란 뜻이다. 불꽃을 형상화한 3동의 다목적 초고층 빌딩으로 야간에는 레이저조명을 입혀서 장관을 연출한다.
아제르바이잔은 산유국이고 자연적으로 새어 나오는 천연가스에 불이 붙어 비가 와도 꺼지지 않고, 여기저기 번지지도 않으면서 수십년 타는...그래서 바쿠의 도시 캐치프레이즈 ‘꺼지지 않는 불의 도시’는 누가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타워 테라스 레스토랑(출처 :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book43030/222882437580)

 

프레임타워
프레임타워...오른쪽으로 카스피해가 보인다.

 
2022/9/22(11일차)
 
바쿠의 새벽이 밝아온다.
카스피해의 바다에 손을 넣어 보고 싶었지만 비행기 시간 때문에 오전밖에 도시를 돌아 볼 시간이 없어 바다까지는 나갈 여유가 없다.
낮의 플레임타워는 우리나라의 롯데월드를 조금 닮았다.

바쿠의 새벽
프레임타워(출처 : Google)

바쿠의 구시가지 성곽인 이체리 세히르(Icheri Sheher) 내부의 골목길들은 아기자기 장식을 해서 예쁘게도 꾸며 놓았다.

구도심 구글지도
구시가지 골목길(출처 :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book43030/222882437580)
바쿠 구시가지

구시가지 내에 있는 모하메드 모스크(Muhammad Mosque)는 ‘손상된 탑’으로 해석되는 시니갈라(Siniggala)모스크라고도 불리우며, 1078~1079년에 건설되었으며 2000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723년 러시아의 함대가 바쿠에 접근해 항복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포격하기 시작했을 때 포탄 중 하나가 미나렛(모스크에서 하루 다섯 번의 기도를 알리는 외침인 아잔을 읽는 무아딘이 올라설 수 있는 첨탑 형태의 건축 구조물)에 떨어져 미나렛이 손상되었으며, 동시에 강풍이 일어 러시아 함대가 먼바다로 후퇴했다. 바쿠사람들은 이것을 외국 침략자로 부터의 하나님의 보호로 인식했으며 그후 19C 중반까지 모스크의 미나렛을 저항의 상징으로 복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나갈라(손상된 탑)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모하메드 모스크(출처 :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book43030/222882437580)

메이든타워(Maiden Tower)는 탑의 건립연대, 건립목적등에 대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일부 연구자들은 기념비가 중세 12C에 지어졌으며 도시의 일반 방어 시스템에 포함된 요새라고 강조하기도 하고, 다른 무리의 과학자들은 BC 600년까지 초기 건립연대가 거슬러 올라간다는 주장을 한다. 탑은 카스피해를 향해 뻗어있는 거대한 경사바위위에 원통형으로 지어졌다는데 우리가 확인할 방법은 없다. ‘Maiden’이라는 이름은 아제르바이잔, 터키, 이란이나 이라크등의 성이나 요새에 존재하는, 적에게 절대 함락되지 않는 요새에 붙는 이름이다.
이 탑에는 여러 가지 전설이 있는데 그중 유명한 것이 왕인 아버지가 공주를 전략적으로 혼인시키려 하자 결혼을 피하기 위해 탑꼭대기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딸의 이야기인데 많은 아제르바이잔 시와 연극의 주제가 되었다.
1940년 작곡된 아제르바이잔 발레에서 줄거리가 수정되어 우리가 흔히 아는 메이든타워의 전설이 나왔다. 수정된 버전..발레의 내용은 이렇다.
‘전쟁출정을 마치고 돌아온 왕은 아내가 아들이 아니고 딸을 낳은 것을 알고 화가 나서 딸을 죽이라고 명령했지만, 아기의 유모는 그녀를 비밀리에 다른곳으로 숨겼으며, 그곳에서 그녀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자랐습니다. 17세에 그녀는 연인과 약혼했습니다. 이때 왕은 그녀를 우연히 보고 그녀와 결혼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녀를 데려가 메이든 타워에 가두었습니다. 이 사건에 분노한 소녀의 연인은 왕을 죽이고 애인을 구하기 위해 메이든 타워로 달려갔지만, 소녀는 탑으로 다가오는 발소리를 듣고 왕이 오는 줄 알고 탑에서 뛰어 내려 자살했습니다.’

메이든 타워(출처 :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book43030/222882437580)...오른쪽 건물은 그냥 일반 사무실 건물이다.

물결모양로 흐르는 스타일의 건물이 콘크리트 바닥에서 솟아 있는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Heyydar Aliyeb Center)는 이라크계 영국인 여류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해 2012년 완공한 박물관, 갤러리등의 복합건축물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헤이다르 알리예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바쿠의 국제공항이름도 헤이다르 알리예프 공항인데, 그 이유는 그의 효성이 지극한(?) 아들 일함 알리예프(IIham Aliyeb)가 그의 뒤를 이어 2003년부터 지금까지 20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바쿠의 불의 사원이라고 불리우는 아테시카 사원(Ateshgah Temple)은 바쿠시가지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의 수리카니(Surakhani)마을에 있으며, 조로아스트교의 3대 성지중의 하나이다. ‘atesh’는 는 페르시아어로 불을 의미하며, 바쿠가 실크로드상에 있었던 까닭에 이 사원은 흰두교, 시크교, 조로아스트교의 예배장소로 사용되다가 1975년 박물관으로 탈바꿈하였다.
불을 숭배하는 조로아스트(Zoroast)교는 이란의 민족종교로 분류되는데 기원전 1800에서 640년 사이에 창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옛사람들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꺼지지 않는 불을 보고 신의 계시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땅속 천연가스에 의한 발생임을 알게된 사람들에 의해 조로아스트교는 쇠락했다.
사원 중앙에 있는 영원한 불꽃은 1969년에 자연발화력이 떨어져 꺼진후 지금은 지하가스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스를 공급해 불길을 유지하고 있다.

바쿠의 불의 사원(출처 :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book43030/222882437580)
사원 중앙의 영원한 불꽃(출처 : Google)

2022. 9. 22 14:50~17:45 바쿠-두바이
 
2022. 9. 23 03:40~17:00 두바이-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