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렸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비가 오면 동물들을 거의 볼 수가 없단다.
가이드들은 꽤나 애가 탔던 모양이다. 다행히도 비는 금방 그쳤고 햇살이 쨍하다.
이제 Safari Car를 타고 동물보호구역안으로 들어간다.
동물보호구역과 외부와의 경계에 담장이나 철조망같은시설이 별도로 되어 있는건 아니다. 그런데도 동물
들은 거의 동물보호구역내에서만 서식하고 있다(코끼리 배설물이 있는 걸로 봐서 일부동물들은 외부에
들락거리기도 하는듯 보인다)
사파리카
셀루스동물보호구역 입구다. MTEMERE GATE. 보호구역지도를 볼때 탄자니어 현지어인 스와힐리어인
MTEMERE GATE의 뜻은 아마도 서문(西門)이 아닐까하고 추측해 본다.
셀루스동물보호구역의 MTEMERE GATE
셀루스동물보호구역 지도(출처 : web)
입구옆에 증기기관차 엔진이 놓여있다.
1917년이후로 1차대전당시 독일 아프리카 군단의 레토프-포어벡(Lettow-Vorbeck)군에 의하여 파괴되어 이
곳에 남겨진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열강들의 각축은 아프리카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증기기관차 엔진
앞서도 얘기했듯이 셀루스동물보호구역 내에는 여러개의 경비행기 활주로가 있다. 동물을 보러오든, 사냥
하러 오든 부자들의 편익을 위한 시설들은 세상의 세세한 곳까지 뿌리박고 있다
. 경비행기는 사냥을 오는 사람이면 모를까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이동방법이다.
오며가며 보고, 듣고, 겪고 하는 그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 것인가?
경비행기 활주로
어찌되었건 이제 우리는 보호구역안으로 들어선다.
임팔라를 제일먼저 만난다. 처음에는 쉴새없이 셧터를 눌러대지만 나중에는 본체만체 하게 된다.
임팔라
얘의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아! 이 이야기는 하고 가야겠다.(카메라 관심없는 분은 그냥 넘어가면 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카메라는 Canon 30D 와 5D Mark2가 있고, 동물촬영이 가능한 렌즈로는 20~700mm(아빠백통이라 부른다)와
70~300mm 저가렌즈뿐이었다. 아무래도 망원성능이 부족한듯 한데 그렇다고 수백만원하는 망원렌즈를 새로
구입할 수도 없어 결국 촛점거리를 두배로 늘려주는 컨버터를 하나 사서 70~200mm에 달고 30D에 연결했다.
최대 200mm * 2배(컨버터) * 1.5(30D 크롭바디) = 600mm
이론상 600mm가 되기는 했는데 두스탭이나 어두워져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는 없었다.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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