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14(3일차)
아르메니아의 인구는 296만명, 면적은 29,000여㎢로 우리나라의 경상남,북도를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 수도 예레반에서 아르메니아민족의 성산인 아라라트산(지금은 튀르키에령이 된)을 직접 조망할 수 있다.
아르메이아에서 이틀동안 숙박을 한 애니그랜드(Ani Grand)호텔은 숙박이나 조식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으며, 시내중심가인 공화국광장에서 도보로 10분도 걸리지 않아 아침 산책을 하기가 좋았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아르메니아의 치안은 믿을만 하다고 했고, 실제로 아침일찍 산책길에 만난 사람들은 다들 순박하게 느껴졌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찾아간 곳은 한시간정도 거리의 게하르트 동굴수도원(Geghard Monastery)이다. 수도원은 아자트(Azat)계곡의 꼭대기에 있다. 계곡의 바위를 파서 깍아 만든 교회와 묘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4세기경에 지어졌으나 아랍군에 의해 파괴되고 12~13세기경에 다시 지어진 걸로 추정되며, 중세 아르메니아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고 한다.
계곡의 옆쪽으로 조그만 오솔길이 있어 따라 가보니 작은 동굴앞으로 돌탑을 쌓아 놓은 곳이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느 산에서 보는 풍경과 다르지 않다.
가르니신전(Garni Temple)은 게하르트 수도원에서 10Km쯤 되는 위치에 있다. 로마시대때 아르메니아 지역이 로마의 영토였다는 사실을 공포하기 위해 이오니아식 기둥형식으로 세워 졌으며,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모델로 네로황제의 지원은 받아 대리석대신 현무암으로 건립되었다.
1679년 지진으로 파괴되었다가, 1969~1975년 당초의 건축자재를 사용한 복원공사를 통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제 가르니신전에서 10분거리에 있는 가르니협곡의 주상절리를 보러간다.
주상절리는 화산폭발로 생긴 용암이 흘러 내리다가 바다 혹은 강을 만나 갑작스럽게 식으면서 생긴 육각모양의 기둥이다.
제주도나 양남의 부채꼴 주상절리와 홍콩 사이쿵 지질공원의 주상절리를 보았었지만 이 계곡의 주상절리는 세계최대의 규모로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수준이고 이쁘게도 생겼다.
그래서 별명이 돌들의 교향곡(Symphony of Stones)이리라.
다시 예레반 시내로 돌아와 특산품으로 유명한 아르메니아 꼬냑공장 Noy를 방문해서 아라랏꼬냑을 시음한다.
꼬냑(Cognac)은 프랑스 꼬냑지방 와인을 증류하여 만든 브랜디를 부르는 말로 지리적표시제가 적용되어 다른지방에서 생산된 브랜디는 꼬냑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다. 그런데 아르메니아의 와인베이스 브랜디는 냉전시대 공산권 최고의 브랜디로 평가받았으며, 1990년 만국박람회에서 브랜디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워낙 맛이 뛰어나 프랑스 꼬냑협회의 승인을 받아 “꼬냑”이라는 이름을 쓸 수가 있단다.
아라랏꼬냑은 오크통에서 숙성시키기 때문에 저장고에 들어서면 술을 먹지 않아도 취하는 것 같다. 시음은 했으나 개인적으로는 헤네시꼬냑보다 좋은지는 모르겠다.
캐스캐이드 콤플렉스(Cascade Complex)는 공화국광장 북쪽 2Km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석회암 언덕위에 555개의 계단 및 내부의 에스컬레이터와 7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이며 정상부에서는 예레반 시내와 멀리 아라라트산이 조망된다.
안내하는 분 말로는 외국에 사는 아르메니아인들의 기부로 공사비가 충당되고 있다고 하는데 공사비가 부족한지 정상부에는 지금 공사가 중지된 상태이다.
캐스캐이드 콤플렉스가 앞쪽에 조성된 조각공원에는 세계에서 유명한 조각가들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데 뚱뚱이시리즈로 유명한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겸 조각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의 작품 “로마의 전사(Roman Warrior)”를 비롯한 여러점의 뚱뚱이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조각가 지용호의 “사자상(Lion2)” 작품은 폐타이어를 사용하여 만들었는데 생동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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