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캐년(Zion Canyon)은 유타주 남서부에 있는 깊이 800m, 길이 24Km에 이르는 깊고 좁은 협곡으로, 불그스름하고 황갈색인 나바호 사암층(Navajo Sandstone)을 버진강(Virgin river)이 침식하면서 만들어졌다.
자이언캐년의 Zion(시온)은 1863년 캐년에 정착해서 옥수수, 담배, 과일나무를 재배하던 몰몬교(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신도 아이작 베후닌(Isaac Behunin)이 성경에 언급된 평화의 장소를 가리키는 Zion(시온)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이언캐년에서 동쪽에 카멜산(Mountain Carmel)이라는 이름의 지역이 있는데 여기서의 카멜산이란 이스라엘의 갈멜산(Karmel)에서 유래한 크리스트교적 이름으로 이 이름 역시 몰몬교도가 붙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Latter Day Saint/LDS)교회가 정식명칭인 몰몬(Mormon)교는 1830년 3월에 몰몬경이 출판되면서 시작되었는데 , 당시 24세이던 창시자 조셉 스미스(Joseph Smith Jr.)는 1823년에 천사 모로나이(Moroni)가 그를 금판(Golden Plate)이 묻혀있는 뉴욕주 맨체스터에 있는 그의 집 근처 쿠모라언덕으로 인도하였으며, 몰몬경은 고대 선지자이자 역사가인 몰몬이 편찬한 고대 미국 문명의 종교사를 담고 있는 금판을 번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조직하여 초기 기독교 교회를 지상에 회복하는 것이라 하였으며, 그래서 LDS교회 회원은 초기 기독교 교회와 구분되는 "후기성도"또는 "몰몬"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몰몬교가 "천주교.개신교.정교회로 대표되는 전통 기독교는, 예수에 의해 설립되고 그의 12사도를 통해 전파된 원래 신앙에서 떨어져 나간 대배교(Great Apostasy)"이며, 그래서 참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의 문제로 마찰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1831년에 교회는 선교사들이 많은 수의 개종자를 만들었던 오하이오주 커틀랜드로 이전하였으나, 몰몬교가 가진 특성, 일부다처제에 대한 보고로 촉발된 지역적 편견과 정치적 긴장으로 미주리주, 일리노이주에서 몰몬교도와 반몰몬교도사이에 갈등이 고조되었고, 일리노이주에서 창시자 스미스가 폭도들에게 살해당했다. 두번째 교회회장이 된 브리검 영 (Brigham Young)은 전쟁을 막기 위해 몰몬 개척자들을 이끌고 1847년 그당시는 멕시코의 땅이었지만 이듬해 멕시코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에 합병되고, 나중에 유타주가 된 솔트레이크 계곡(Salt Lake Valley)에 정착하였다.
이 지역은 본래 인디언 부족의 땅이었으며 거의 개척되지 않았던 황무지였으나, 몰몬교도들은 유타주의 주도가 된 솔트레이크시티를 중심으로 질서 정연한 도시계획을 수립하여 교회관련 시설과 아름다운 공원이 조화를 이룬 청결한 시가지를 만들었다.
당시 몰몬교는 복수결혼인 일부다처제를 종교의 교리로 삼았으며 후기성도의 20~25%가 일부다처 가정의 구성원이었는데, 이 제도를 포함한 반몰몬교도와의 갈등과, 자신들이 박해받는다고 생각하는 몰몬교도들의 반항으로 미연방정부 육군과 몰몬교 민병대와의 전쟁인 유타전쟁(Utha War)이 1857~1858년 사이에 일어났으나 대규모 충돌없이 협상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복수결혼제는 1890년 교회의 네 번째 회장인 윌포드 우드럽(Wilford Woodruff Sr.)이 관행을 종식시켰다.
2020년 기준 유타주(Utha State)인구는 330만명 정도이며, 그중 몰몬교도가 60%정도, 백인비율은 79%로서 미국내에서 가장 높다. 선교를 중시하는 몰몬교의 영향으로 인구의 1/3이 2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고졸비율이 76%에 이른다.
자이언캐년에서 지온-카멜산간 고속도로의 중간에 1.7Km정도의 카멜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이 터널은 1930년대 완성되었으며, 터널링공법이 아닌 채광기술로 뚫었다. 터널 들어가기 전과 터널을 동쪽입구로 빠져나온 뒤의 자이언캐년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터널전의 모습이 남성적 붉은 사암바위의 신들의 정원이라면, 터널후는 백색과 빗살무늬가 두드러진 암벽들이 이어진다.
카멜터널의 동쪽입구를 빠져나와 7.7Km쯤의 지점에 있는 체크보드 메사(Checker board Mesa)는 거대한 사암덩어리에 가로세로로 절리가 있어 서양장기인 체크보드를 연상시킨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고대로부터 모래언덕이 부서지면서 수평퇴적층을 만들었고, 겨울동안의 사암의 수축과 해동기의 팽창이 계속되면서 수직균열을 만든후 서리가 홈속으로 파고 들면서 균열을 가속화한 결과 만들어졌다.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역시 1850년 몰몬교도가 개척한 지역이다.
1850년대 몰몬 개척자들이 정착한 이후, 교회는 1874년에 스코틀랜드 이민자 몰몬교도인 에베네저 브라이스(Ebenezer Bryce)가 본국에서 배운 조선기술을 이용한 목공이 이 지역에 유용할 것이라 생각하여 그와 그의 아내 메리를 파리아 계곡(Paria Valley)에 정착하도록 보냈으며, 그는 목재를 운반하기 위해 고원으로 가는 길을 만들고, 농작물에 재배하고 동물에게 물을 줄 수로를 건설했는데 다른 정착민들은 이 장소를 브라이스 캐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유타주 남서부에 위치한 브라이스 캐년은 방문자센터 기준으로 자이언캐년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캐년이란 이름에도 불구하고 협곡이 아니라 원형극장(amphitheaters)모양인데, 6300만년에서 약 4000만년전에 이곳은 개울과 호수여서 주변 퇴적물이 쌓인 상태에서 지반전체의 융기작용으로 수직 조인트가 생겼으며, 이에 더하여 빗줄기와 흐르는 물의 힘에 의해 침식되면서 비교적 단단한 암석만 침식되지 않고 남아서 후두(hoodoos)라고 부르는 독립된 무수한 첨탑이 형성되었다.
토르의 망치라는 별명의 후두는 브라이스캐년 선셋포인트에서 볼 수 있는데 북유럽신화(또는 노르딕신화)에서 천둥의 신인 토르(Thor)가 사용하는, 이름이 묠니르(Mjölnir)인 이 망치는 산을 평지로 만들 수 있으며, 토르가 휘두르는 순간 박살내지 못하는게 없고, 던지면 되돌아 오는 효과도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이다.
이제 애리조나주의 홀스슈밴드(Horseshoe Bend)로 간다
콜로라도강(Colorado River)이 만들어 낸 말굽모양의 절개사행으로, 강이 바깥쪽 절벽의 퇴적물을 침식하여 내부의 볼록한 둑에 침전시키면서 만들어진 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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