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8(4일차)
1984년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은 절벽, 폭포, 맑은 시내, 자이언트 세쿼이아 숲, 호수, 산, 초원 및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지질은 화강암 과 오래된 암석의 잔해로 이루어져 있는데, 약 1,000만 년 전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융기되고 기울어져 독특한 경사면을 형성했으며, 이로 인해 개울과 강바닥의 경사도가 높아져 깊고 좁은 협곡이 형성된 후, 약 100만년 전에는 높은 고도의 빙하가 녹으면서 내리막으로 이동하여 U자 모양의 요세미티 계곡을 만들어냈다.
1848~1855년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California Gold Rush)는 요세미티와 시에라 네바다의 산기슭에 살던 원주민인 아와니치족(Ahwahneechee People)에게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이다. 9만명이상의 광부들이 들어왔는데, 이로 인하여 거의 4,000년동안 이지역에 거주했던 아메리카 인디언과 금 광부들 사이의 자원경쟁을 일으켰다. 요세미티 인디언들은 그들의 땅과 자원을 빼앗아가고, 그들은 말살하려는 정착민과 광부들에게 보복하기 위하여 물건을 훔치고, 때로는 그들을 죽이기도 했는데 이로 인하여 분쟁지역에서 원주민을 몰아내기 위한 마리포사(Mariposa) 전쟁이 시작되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제임스 세비지(James D. Savage)가 이끄는 마리포사 대대(Mariposa Battalion)를 보냈으며, 잔인하기로 유명했던 대대가 1851년 테나야호수(Lake Tenaija)를 점령하면서 전쟁은 끝이 났고, 아와니치족은 요세미티 계곡과 주변 지역을 캘리포니아 정부에 넘기고, 이후 보호구역에서 살도록 강요당했다.
먼저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를 보러 간다. 요세미티 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상단폭포의 높이는 435m, 하단폭포는 98m이며, 그 중간부분인 205m의 높이는 작은 폭포들로 구성되었으며, 미국에서 가장 높은 폭포이다. 하단폭포인 Lower폭포 뷰 포인트까지는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30분이면 여유있게 접근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 반면, 상단폭포인 Upper 폭포의 꼭대기까지는 5.8km의 가파른 길을 6~8시간 걸려서 왕복을 할 수 있어 시간 및 체력이 따라야 한다. 폭포의 수원은 눈이 녹아 만들어진 요세미티 강이며, 늦봄부터 초당 9,000L이상의 눈 녹은 물을 폭포로 흘려 보내지만, 여름이면 눈녹은 물이 없어 말라버린다.
요세미티 Lower폭포로 가는 산책길 주위로 거대한 자이언트 세콰이어 나무와 소나무가 함께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 현존하는 가장 큰 나무인 자이언트 세콰이어는 3000년 이상을 살며, 나무의 껍질 두께가 1m까지도 굵어 지는데 그 안에 수분을 저장하고 있어서 산불을 만나도 내피는 보호할 수 있어 불이 난 지역의 자이언트 세콰이어들이 불에 검게 거을린 상태로 살아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이 나무는 200°C 이상의 고온에서만 열매의 입구를 열어 씨앗을 날리는데 화재의 상승기류를 타고 멀리 날아 갈 수 있으며, 화재로 다른 식물이 사라진 곳에 뿌리를 내리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부피가 가장 큰 나무는 제너럴 셔먼 나무(General Sherman Tree)라고 불리는 자이언트 세콰이어 나무로 요세미티에서 남쪽으로 200km쯤 떨어진 세콰이어(Sequoia) 국립공원에 있으며, 키는 무려 83.8m에 이르고 둘레는 24m, 수령은 약 2,200년에 이른다. 키가 가장 큰 나무는 역시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드우드(Redwood) 국립공원의 아메리카 삼나무인 히페리온(Hyperion)으로 높이 115m이며, 수령은 1억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 케피탄(El Capitan)은 스페인어로서 영어로는 대장 또는 선장으로 번역할 수 있는 The Captain이란 뜻으로 1851년 마리포사 대대가 요세미티를 처음 탐험하였을 때 지었다. 요세미티 계곡의 북쪽에 있는 100만년전에 만들어진 하나의 수직 화강암 덩어리로 바닥에서 정상까지 의 높이는 약 914m에 이르며, 암벽등반가들의 꿈의 장소이다.
요세미티 폭포중 하단폭포를 보러 가는 산책로에서 하프돔(Half Dome)이 잘 보이는데,
하프돔은 요세미티 계곡의 동쪽 끝에 있는 석영 몬조나이트 심성암이다. 한쪽은 투명한 면이고 다른 3면은 매끄럽고 둥글어서 반으로 자른 돔처럼 보인다. 정상부는 해발 약 2,700m이며, 하프돔은 지각 깊은 곳에서 굳은 석영 몬조나이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심에는 지구 표면 아래에서 천천히 냉각되고 결정화된 마그마 챔버가 있으며, 응고된 마그마 챔버는 침식에 의해 노출되고 반으로 잘려서 Half Dome이 생겼다.
1875년 조지 앤더슨(George G. Anderson)이 매끄러운 바위에 철제 볼트를 박아 건설한 경로를 통해 정상에 처음 도달한 이래, 지금은 개발된 여러개의 케이블 루트를 따라 많은 등반가들이 계곡 바닥에서 13km가량의 트레일로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면사포폭포(Bridalveil Fall)는 바람이 부는 날에 폭포수가 지면에 닿지 않고 신부의 면사포같이 흩날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곳에 살았던 아메리카 원주민인 아와니치족은 ”부풀어 오르는 바람의 영혼“이라고 불렀다.
세계의 많은 곳에 면사포폭포라는 이름의 폭포가 있는데, 노르웨이 게이랑게르 피오르드에서 본 구혼자폭포도 신부의 면사포라는 이름이 붙었었다.
요세미티계곡을 떠나 숙소로 가는 길에 워워나터널(Wawona Tunnel)을 지나게 되는데, 워워나터널을 들어서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요세미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터널뷰 포인트(Tunnel view Point)가 있다. 멀리 하프돔에서 왼쪽의 엘 캐피탄, 오른쪽의 면사포폭포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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