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18(7일차)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조지안 군사도로를 따라 북쪽으로160Km, 약 3시간쯤의 거리로 러시아와의 국경에서 불과 11Km의 위치에 작은 도시 스테판츠민다(Stepantsminda)가 있다. 해발 1,740M에 있는 이 도시는 과거 구소련시절 이전부터 100년정도 카즈베기(Kazbegi)로 불리다가 2007년에 예전의 이름인 스테판츠민다로 공식명칭이 변경되었으나 여전히 카즈베기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기원전 5~6세기의 유물이 출토될 정도로 고대로부터 사람이 거주하여 왔던 이 도시에서는 카즈벡산을 배경으로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츠민다 사메바 교회의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다.
게르게티(Gergeti) 마을에 있는 성(츠민다/Tsminda) 삼위일체(사메바/Sameba) 성당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성당는 14C 해발 2,170M의 언덕 꼭대기에 건립된 조지아 정교회 성당으로 조지아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녀 니노의 십자가(Saint Nino’s Cross)를 포함한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으며, 국가의 위기시에 나라의 중요한 보물들을 산속 깊숙이 있는 이곳으로 옮겨 보관하기도 했다.
스테판츠민다에서 이 성당으로 가는 방법은 트레킹이나 4륜구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트레킹은 2시간정도 소요된다. 우리는 주타트레킹까지 하루만에 끝내야 하는 일정이라 사륜구동 지프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성당에서는 카즈벡산쪽뿐 아니라 맞은편으로 병풍처럼 큰 산을 두른 스테판츠민다 마을이 장쾌하게 보인다.
주타(Juta)트레킹은 주타마을(해발 2,150M)에서 시작해 차우키호수(Chaukhi Lake)-차우키패스(Pass/차우키고개/해발 3,345M)-로쉬카마을(Roshka)마을까지 약 16Km의 트레킹코스로 8시간정도 소요된다.
트레킹은 처음 20~30분정도 가파른 경사를 오르면 광활한 초지가 펼쳐지고, 좌우로 거대한 산들이 장쾌하게 솟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얕고 평탄한 골짜기를 따라 이어진다.
몇해 전에 중국 윈난성의 호도협 트레킹을 한 적이 있었는데 주타와는 다르게 저 아래쪽으로 진사강을 사이로 맞은편 위룽쉐산(옥룡설산/玉龍雪山)을 마주보며 산허리에 트레킹로가 있었다.
주타트레킹을 시작한지 40분남짓 되는 지점에 호텔겸 카페 5Th(fifth) season을 만날 수 있는데 차우키(Chaukhi)산을 배경으로 대자연속에서 마시는 생맥주 한잔이 시원하다.
지도와 시간을 정확히 보지 못했고, 차우키호수까지 약속된 3시간만에 다녀오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중간에서 돌아 서는데 트레킹의 맛도 제대로 못본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