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평선위로 넘어가는 붉고 커다란 해,
방갈로 위로 쏟아지는 무수한 별들,
초원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초식동물들과 사자나 표범의 사냥광경,
한적한 도로, 싼 물가, 그지없이 순박한 사람들
...대체로 이런 것들이 내가 기대한 아프리카의 모습이었다.
물부족과 기아,
다이아몬드나 석유같은 자원을 가졌다는 이유로 제국주의국가들에 의해서
내전에 시달리는 북부나 서부아프리카와는 달리 중동부 아프리카인 케냐,
탄자니아는 평온한 편이고, 세렝게티나 마사이마라, 킬리만자로같은 때묻지
않은 자연의 모습만을 영화가, 텔레비젼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대체로 이런 것들이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아프리카의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이승휘의 "케냐의 유혹"의 책 표지에
문득 아프리카로 떠났다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행복했다
는 글귀는
결국 나로 하여금 아프리카 여행을 실행하게 만들었다.
35년지기 친구가 맞장구를 친 이유도 있지만 - 다행이 그 친구의 지인이
있어 탄자니아를 두말없이 찍을 수 있었다.
여행은 황열병(Yellow Fever) 예방접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황열병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이며, 우리나라는
안전지대여서 탄자니아와는 면제협약이 되어있으므로 접종증명서가 필요
는 없지만,
솔직히 겁도 나고, 또 이증명서의 유효기간이 10년으로 길고, 남미나 아프
리카 일부국가에서는 필요한 것이어서(사람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
니) 맞기로 하였다. 다행이 국립포항검역소의 대구공항지소가 있어 시간을
내어 맞기는 했는데 면역이 생기는 동안 2~3일 심하게 몸살을 해야했다.
탄자니아 비자도 받아야 했다.
비자는 서울에 있는 탄자니아 명예영사관에서 발급 받을 수 있었다.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당일 발급도 가능하다(단, 음료수라도 사 들고 가야)
자!! 이제 준비는 다 된듯하고 -- 아!! 플라스틱소주 20병이 빠졌다.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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